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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작업의 정석' 연극

연극 '작업의 정석'은 한 마디로 '뻔한 연극'이다.바람기 다분한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작업을 걸다 사랑에 빠지는. 사실 다른 부연설명도 필요없는 그런 단순한 로맨틱 코메디다.이런 뻔한 극에 영화처럼 다양성이 갖춰지지 않은, 제한된 공간에서 어떻게 그 어수선함을 전할 수 있을지에 염두를 뒀다.처음 극이 시작하자 마자 네 명의 배우가 현란한 댄스를 선보여 클럽임을 암시했다.특히 '그남자 그여자' 처럼 조명을 통해 독백과 상황을 동시에 보여주는 줘, 동시에 관객이 배우의 심리를 이해시켰다.줄거리는 뻔하고 진부하니 거두절미 하고.내가 본 '작업의 정석'은 배우들의 넘치는 끼가 극의 전체를 이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었다.몸을 현란하게 쓰는 잘나가는 바람둥이 설계사 남주인공, 눈에 광란을 비추며 다양한 변신을 거듭하며 극의 재미를 더한 멀티맨, 예쁘장한 얼굴이라 연기력이 떨어질거란 기우를, 극이 진행됨에 따라 오히려 매력으로 승화시킨 여주인공, 그리고 능청스런 연기로 넘치치도 모자라지도 않는 그 선을 적절히 넘나든 멀티걸.배우들의 열연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면 놓칠 수 없는 게 연출이다.극의 전체적인 흐름은 '느슨- 재미- 흥미-어설픔' 의 느낌이다.두 주인공이 만나게 되는 극의 시작 부분은 극의 전체를 흐릴만큼 재미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배우들의 매력이 발산되며 재미를 느꼈으니 말이다.그리고 결말은 너무 타이트하게 맺어져서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마치 열심히 달리기 하다가 갑자기 거꾸러 진 듯한?연출이 남자일 지 여자일 지 잘 모르겠으나 남자의 직업은 도드라지는 반면, 여자는 그저 보여주기 위한 면을 부각시켜 아마 '연출이 남자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공연 내내 사각모양의 무거워 보이는 의자와 책상으로 사무실, 집, 공사 현장, 레스토랑 등등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었던 배우들의 센스, 좋았다. 배우의 연기력이 떨어져 주의가 산만했다면 매우 짜증이 날 법도 할 터.암튼, 진정한 사랑 따위를 믿는 사람이라면, 남친 여친이 혹시 선수가 아닐지 확인해 볼 커플이라면 뭐 작품성을 떠나 '배우는 믿되, 기대는 하지 말고 볼것'으로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이만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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